중앙진놈
가운데 자리는 꼭 지키고 싶다. 정작 하루의 중심은 자꾸 다른 데로 간다.
묶은 리본도, 말하는 속도도 다르지만 자꾸 같은 탁자에 모입니다.
가운데 자리는 꼭 지키고 싶다. 정작 하루의 중심은 자꾸 다른 데로 간다.
민트 리본 아래, 짧고 솔직한 한마디. 어후, 하면서도 뒷수습엔 먼저 손을 보탠다.
살구색 매듭처럼 둥글게 웃는다. 일단 해 보자는 말이 일을 키울 때도 있다.
보라 리본은 늘 단정하다. 본인보다 그림자가 먼저 대답해 버릴 때가 있다.
길이가 다른 분홍 리본. 떨어진 말과 남은 마음을 주워 매듭으로 모은다.
멀어 보이는 길을 접는다. 가까워진 만큼 일이 더 생기는 건 조금 곤란하다.
남은 온기와 쉬어 갈 자리를 챙긴다. 답이 없는 친구에게는 담요로 대답한다.
고장 난 걸 보면 일단 붙인다. 수선이 끝나도 손을 못 떼는 날이 있다.
등장인물과 도시는 허구입니다. 실제 인물과의 대응 관계를 설정하지 않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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